릴게임사이트에서 인기 있는 바다이야기와 오션파라다이스 시리즈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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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동미 | 26.01.02 | 조회 90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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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게임사이트 인기 게임 바다이야기와 오션파라다이스 시리즈 비교 분석: 당신의 최고의 선택은?수많은 온라인 릴게임사이트에서 오랜 시간 동안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온 게임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바다이야기'와 '오션파라다이스' 시리즈는 릴게임의 역사와 현재를 대표하는 두 가지 명작으로 손꼽힙니다. 이 두 게임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추억과 재미를 선사해왔으며, 여전히 많은 릴게임 유저들이 이 게임들을 찾아 헤맵니다. 하지만 두 게임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하며, 각자의 매력으로 유저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오늘은 릴게임사이트에서 인기 있는 바다이야기와 오션파라다이스 시리즈를 심층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당신의 취향에 맞는 최고의 릴게임을 찾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글을 통해 릴게임 추천을 받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바다이야기, 전설의 시작과 특징
바다이야기는 한때 사회적인 현상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고전 릴게임의 대명사입니다. 2000년대 중반을 풍미했던 이 게임은 그야말로 릴게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직관적이고 단순한 게임 방식,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보너스 이벤트가 특징입니다. 해파리, 거북이, 고래, 그리고 상어 등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등장하며, 특히 고래나 상어 등 특정 아이템이 등장했을 때 터지는 잭팟의 짜릿함은 많은 플레이어들을 열광시켰습니다.
바다이야기의 가장 큰 매력은 그 단순함에 있습니다. 복잡한 규칙이나 전략이 필요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즐길 수 있으며, 레트로 감성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당시의 향수를 자극하며 올드 유저들에게는 추억의 게임으로, 신규 유저들에게는 고전 릴게임의 재미를 경험하게 해줍니다. 많은 릴게임사이트에서 지금도 바다이야기는 꾸준히 플레이되고 있으며, PC 릴게임 환경뿐만 아니라 모바일 릴게임 형태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한 조작과 명확한 당첨 확률 구조는 릴게임 초보자들도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오션파라다이스 시리즈, 진화의 상징과 매력
오션파라다이스는 바다이야기의 성공을 기반으로 진화한 새로운 형태의 릴게임 시리즈입니다. 오션파라다이스 1을 시작으로 2, 3 등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며 시리즈별로 독특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바다이야기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면서도, 훨씬 더 다채로운 그래픽, 역동적인 사운드, 그리고 더욱 풍성해진 보너스 게임과 잭팟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릴게임 유저들에게 더욱 몰입감 있고 전략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합니다.
오션파라다이스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진보된 게임성입니다. 각 시리즈마다 새로운 테마와 규칙이 추가되어 플레이어는 항상 새로운 도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미션 달성 시 보너스 게임 진입, 혹은 릴 외에 추가적인 미니 게임 요소가 도입되어 단순한 릴 돌리기를 넘어선 다양한 재미를 제공합니다. 또한, 더욱 세련된 그래픽과 생동감 넘치는 애니메이션은 시각적인 만족도를 높여주며, 웅장한 배경 음악과 효과음은 게임의 몰입감을 극대화합니다. 오션파라다이스는 바다이야기보다 복잡할 수 있지만, 그만큼 더 큰 보상과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는 플레이어들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릴게임사이트에서 최신 릴게임 트렌드를 반영하며 오션파라다이스는 계속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다이야기와 오션파라다이스, 핵심 비교 분석
두 게임의 핵심적인 차이점을 몇 가지 항목으로 비교해 보겠습니다.
첫째, 그래픽과 사운드입니다. 바다이야기는 레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그래픽과 단순한 효과음이 특징입니다. 반면 오션파라다이스 시리즈는 훨씬 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그래픽, 그리고 웅장하고 다채로운 사운드를 자랑합니다. 시각적, 청각적 만족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오션파라다이스가 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둘째, 게임 플레이와 보너스 시스템입니다. 바다이야기는 몇 가지 정해진 보너스 패턴과 직관적인 잭팟 구조를 가지고 있어 단순한 조작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션파라다이스는 시리즈별로 다양한 보너스 게임과 미니 게임을 포함하고 있어, 보다 전략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좀 더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선호한다면 오션파라다이스가 적합합니다.
셋째, 타겟 플레이어입니다. 바다이야기는 과거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은 올드 유저나, 복잡하지 않은 릴게임을 선호하는 초보자들에게 이상적입니다. 오션파라다이스는 새로운 경험과 진보된 게임성을 추구하는 유저, 그리고 좀 더 다채로운 보너스 피처와 함께 고배당의 짜릿함을 원하는 숙련자들에게 더 매력적일 것입니다.
당신의 릴게임 취향에 맞는 선택은?
결국 어떤 게임이 더 좋다고 단정하기보다는, 플레이어의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최고의 릴게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릴게임의 '향수'를 느끼고 싶고, 단순하지만 강력한 한 방의 잭팟을 선호한다면 바다이야기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과거 릴게임의 영광을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거나, 복잡한 룰 없이 편안하게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바다이야기를 추천합니다.
반대로, 좀 더 현대적인 그래픽과 다채로운 게임 플레이, 그리고 예측 불가능한 보너스 게임의 재미를 원한다면 오션파라다이스 시리즈가 당신에게 더 잘 맞을 수 있습니다. 꾸준히 진화하는 릴게임의 트렌드를 느끼고 싶거나, 시리즈별로 달라지는 재미를 탐험하고 싶다면 오션파라다이스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릴게임사이트를 통해 이 두 명작을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많은 릴게임사이트에서는 바다이야기와 오션파라다이스 외에도 다양한 인기 릴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니, 여러 게임을 시도해보면서 자신만의 인생 릴게임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릴게임 팁이 될 수 있습니다. 현명한 게임 플레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결론적으로 바다이야기와 오션파라다이스는 각각 고유한 매력과 특징을 가진 릴게임 명작들입니다. 어떤 게임을 선택하든, 릴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릴게임 정보가 필요할 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즐거운 릴게임 경험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기자 admin@slotnara.info
탄생과 소멸은 필연적으로 함께다. 나무를 태운 목탄, 검게 그리기와 하얗게 지우기를 반복하는 허윤희 작가는 공들여 만든 작품을 스스로 없앰으로써 어쩔 수 없는 인생의 역설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대구미술관 전시 개막일 '물의 평화'를 작업하고 있는 허윤희 작가. /대구미술관
“어차피 지울 거 왜 그리나요?” 누군가 허윤희 작가에게 묻는다. 작가는 다시 반문한다. “어차피 죽을 거 우리는 왜 사나요?” 작가에게 그리고 지우 오리지널골드몽 는 것은 인생과 같다. 목탄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대나무에 목탄을 칭칭 감아 거대한 화면을 채우고, 전시가 끝나면 유리창을 닦는 도구에 수건을 감싸 지워낸다. 채우려고 할수록 비워지는 삶의 이치를 끌어안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생의 유한함을 떠올리고, 그래서 더 소중한 ‘지금’에 최선을 다해 집중한다.
야마토통기계
허윤희, 물의 평화, 2025, Charcoal on wall, 480×682cm. 폐막일인 2026년 2월 22일이 되면 이 작업은 허윤희 작가에 의해 지워진다. /대구미술관
허윤희 작가는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허윤 릴게임신천지 희: 가득찬 빔’의 개막 첫날인 지난해 11월 4일, 관객 앞에서 목탄 작업에 나섰다. 대구미술관 2층 2전시실과 3전시실 사이 선큰가든에 놓인 가로 세로 각각 7m, 5m 크기의 벽에 ‘물의 평화’가 탄생했다. 이 벽화는 100여일의 전시 기간을 거쳐 폐막일(2026년 2월 22일)을 끝으로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퍼포먼스를 통해 ‘비워내는 연습’을 하는 릴게임야마토 셈이다.”아깝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들어요. 그런데 아깝다고 생각하면 못 지워요.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만든 작품인만큼 계속 가지고 싶은 마음도 있죠. 그런데 우리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져갈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욕심을 비우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지워요. 지워질 걸 안다고 대충 그리지는 않아요. 우리가 언젠가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단 한 번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잘 살려고 하는 것처럼요. 인생에는 언제나 끝이 있기에, 작업할 수 있는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해요.”
윤희 그림 Yun-hee's Drawing, 1996, Acrylic, pencil and pen on book, 21x15cm. /대구미술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독일 유학시절 목탄으로 드로잉한 작품과 프랑스 갈랑에서 작업한 '관집'./ 대구미술관
맨발로 프랑스 들판 뛰놀던 소녀의 세계
이번 전시에는 드로잉부터 회화, 설치, 영상 등 약 240여 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작가가 20대 후반 책 위에 덧그린 그림부터 3년 전 제주도로 터를 옮긴 후 마주한 일출까지 지난 3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3전시실에는 작가가 독일에서 유학하던 시절의 작품들을 모았다. 당시의 경험은 작가 예술 세계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시장 초입에서 관람객을 맞는 ‘윤희 그림’은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이 타히티에서의 경험을 엮은 도서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완성한 작품. 말도 잘 통하지 않던 타지에서 방황하던 젊은 날의 불안함과 꿈을 쫓는다는 설렘의 공존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어 위에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 당시 작업한 목탄 드로잉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것이라고. 미술관의 동쪽을 향해 있는 ‘관집’은 실제로 관객이 들어가 볼 수 있다. “하루가 인생이라면 아침은 탄생, 밤은 죽음”이라는 작가의 사유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2001년 교수님이 진행하던 예술아카데미에서 작업한 것을 재현했다.
제주도 영어마을 개발 중 발견돼 곶자왈을 지키게 된 멸종위기식물 개가시나무과 야생화 작업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장 전경. /대구미술관
작가는 여름이면 교수님을 따라 프랑스 남서부 갈란(Galan)에서 방학을 보냈다. ‘어린 왕자’, ‘야간 비행’을 쓴 작가 생텍쥐페리의 고향인 갈란에서 보낸 나날은 그야말로 자유 그 자체였다. 맨발로 축구를 하며 뛰놀고, 민들레를 따 샐러드, 페퍼민트 잎으로 내린 차를 즐기며 동화 같은 나날을 이어갔다.“제가 원래 수족냉증이 있는데 낮에 맨발로 뛰어 놓다가 밤이 되면 발이 뜨끈뜨끈해요. 숙소도 없이 텐트를 치고 잤는데, 온몸으로 자연을 경험하면서 동경하게 됐고, 자연에서 작가로 살고 싶다는 꿈을 꿨어요. 제가 10여 년간 이어 온 나뭇잎 일기 작업도 이때 철학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책을 읽고 영향을 받은거에요”
사라져 가는 얼굴- 광릉요강꽃 Disappearing Face- Korean lady's slipper, 2020, Acrylic on paper, 53×38cm. /대구미술관
그의 작품에는 자연을 향한 애정이 묻어난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풍란부터 제주도를 대표하는 개가시나무, 빙하, 뿌리, 물, 배추, 나뭇잎, 야생화, 일출 등 다양한 자연이 작품에 등장한다. 작품에 자연을 담기 위해 작가는 서슴없이 산으로 바다로 나선다. 나뭇잎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책으로 엮은 ‘나뭇잎 일기’는 10년간 매일 서울 부암동 자택 뒷산을 산책하며 주워 온 나뭇잎을 그려 완성했다. 사라져 가는 야생화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은 식물 탐사 동호회에 가입해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전문가들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시작했고, 제주도로 이사한 후에는 매일 새벽 러닝하며 바라본 중문 바닷가의 일출을 그렸다.“사실 제주도로 내려갔을 때는 상실감이 컸어요. 서울에서 20년간 강의를 하면서 지치기도 했고,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이제 밀려나나 하는 마음이 컸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새벽에 달리기를 하러 나갔는데 떠오르는 해를 보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사진을 찍다 매일 그림을 그리게 됐는데, 그리다 보니 우리는 모두 다 ‘태양의 자식’이란 걸 깨닫게 됐어요. 식물도 태양을 통해 광합성을 하고, 우리는 그걸 먹고 자라니 결국 내가 밝고 아름다운 태양같은 존재인 거죠. 그렇게 생각하니 우울감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날아가고 더 힘을 내게 되더라고요”
허윤희 Huh yun-hee, 빙하- 풍란 2 Glacier- Neofinetia Falcata 2, 2025. /대구미술관
목탄이라는 언어로 말하는 인생
작가는 주로 나무를 태운 목탄으로 작업한다. 목탄은 떠오르는 생각들을 재빠르게 그릴 수 있고, 레이어를 쌓아가며 깊이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크다. 손에 잘 묻어나 지워지기 쉽고 작품의 보관이 어려울뿐더러, 가루가 날려 눈과 호흡기에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제약에 대부분의 작가가 스케치를 할 때나 목탄을 사용하고 주 작업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허윤희 작가는 단점을 보완해가며 목탄을 고집한다. 정착액을 뿌려가며 작업을 이어가고, 보관을 위해 층층이 쌓을 수 있는 널찍한 케이스를 제작하기도 했다. 대형 작업을 할 때면 꼭 작업용 보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다.
제주도로 내려간 2년간 매일 아침 떠오르는 해를 종이에 옮긴 작가의 '해돋이 일기'. /대구미술관
허윤희 Huh Yunhee, 해돋이 일기 Nr119 Sunrise diary Nr119, 20240425, Oil paint on canvas, 46×61cm. /대구미술관
“목탄은 미술사에서 가장 오래된 재료이자 순수한 재료에요. 인위적인 것을 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무를 불로 태운 것이기에 가장 생태적이기도 하고요. 목탄을 사용하는 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전달하는 수단이기 때문이에요. 목탄으로 드로잉을 한 번 하고 나면 지워도 흔적이 남아요. 말끔히 지워지지 않죠. 그 위에 그리고 또 그리면 그게 깊이가 돼요. 삶과 똑같죠. 하얀 도화지 위에 아무 실수 없이 흘러가는 삶보다 목탄의 흔적이 남듯 우리도 실패를 거듭할수록 더 성숙해지면서 저마다의 길을 찾아가니까요” 전시는 2월 22일까지.
대구=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
대구미술관 전시 개막일 '물의 평화'를 작업하고 있는 허윤희 작가. /대구미술관
“어차피 지울 거 왜 그리나요?” 누군가 허윤희 작가에게 묻는다. 작가는 다시 반문한다. “어차피 죽을 거 우리는 왜 사나요?” 작가에게 그리고 지우 오리지널골드몽 는 것은 인생과 같다. 목탄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는 작가는 대나무에 목탄을 칭칭 감아 거대한 화면을 채우고, 전시가 끝나면 유리창을 닦는 도구에 수건을 감싸 지워낸다. 채우려고 할수록 비워지는 삶의 이치를 끌어안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생의 유한함을 떠올리고, 그래서 더 소중한 ‘지금’에 최선을 다해 집중한다.
야마토통기계
허윤희, 물의 평화, 2025, Charcoal on wall, 480×682cm. 폐막일인 2026년 2월 22일이 되면 이 작업은 허윤희 작가에 의해 지워진다. /대구미술관
허윤희 작가는 대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제25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 ‘허윤 릴게임신천지 희: 가득찬 빔’의 개막 첫날인 지난해 11월 4일, 관객 앞에서 목탄 작업에 나섰다. 대구미술관 2층 2전시실과 3전시실 사이 선큰가든에 놓인 가로 세로 각각 7m, 5m 크기의 벽에 ‘물의 평화’가 탄생했다. 이 벽화는 100여일의 전시 기간을 거쳐 폐막일(2026년 2월 22일)을 끝으로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퍼포먼스를 통해 ‘비워내는 연습’을 하는 릴게임야마토 셈이다.”아깝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들어요. 그런데 아깝다고 생각하면 못 지워요.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부어서 만든 작품인만큼 계속 가지고 싶은 마음도 있죠. 그런데 우리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때 가져갈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잖아요. 욕심을 비우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지워요. 지워질 걸 안다고 대충 그리지는 않아요. 우리가 언젠가 죽는다는 걸 알면서도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단 한 번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잘 살려고 하는 것처럼요. 인생에는 언제나 끝이 있기에, 작업할 수 있는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해요.”
윤희 그림 Yun-hee's Drawing, 1996, Acrylic, pencil and pen on book, 21x15cm. /대구미술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독일 유학시절 목탄으로 드로잉한 작품과 프랑스 갈랑에서 작업한 '관집'./ 대구미술관
맨발로 프랑스 들판 뛰놀던 소녀의 세계
이번 전시에는 드로잉부터 회화, 설치, 영상 등 약 240여 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작가가 20대 후반 책 위에 덧그린 그림부터 3년 전 제주도로 터를 옮긴 후 마주한 일출까지 지난 30여 년간의 예술 여정을 종합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3전시실에는 작가가 독일에서 유학하던 시절의 작품들을 모았다. 당시의 경험은 작가 예술 세계의 기틀을 다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전시장 초입에서 관람객을 맞는 ‘윤희 그림’은 프랑스 화가 폴 고갱이 타히티에서의 경험을 엮은 도서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완성한 작품. 말도 잘 통하지 않던 타지에서 방황하던 젊은 날의 불안함과 꿈을 쫓는다는 설렘의 공존을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어 위에 그림으로 표현했다. 이 당시 작업한 목탄 드로잉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 공개되는 것이라고. 미술관의 동쪽을 향해 있는 ‘관집’은 실제로 관객이 들어가 볼 수 있다. “하루가 인생이라면 아침은 탄생, 밤은 죽음”이라는 작가의 사유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2001년 교수님이 진행하던 예술아카데미에서 작업한 것을 재현했다.
제주도 영어마을 개발 중 발견돼 곶자왈을 지키게 된 멸종위기식물 개가시나무과 야생화 작업을 만날 수 있는 전시장 전경. /대구미술관
작가는 여름이면 교수님을 따라 프랑스 남서부 갈란(Galan)에서 방학을 보냈다. ‘어린 왕자’, ‘야간 비행’을 쓴 작가 생텍쥐페리의 고향인 갈란에서 보낸 나날은 그야말로 자유 그 자체였다. 맨발로 축구를 하며 뛰놀고, 민들레를 따 샐러드, 페퍼민트 잎으로 내린 차를 즐기며 동화 같은 나날을 이어갔다.“제가 원래 수족냉증이 있는데 낮에 맨발로 뛰어 놓다가 밤이 되면 발이 뜨끈뜨끈해요. 숙소도 없이 텐트를 치고 잤는데, 온몸으로 자연을 경험하면서 동경하게 됐고, 자연에서 작가로 살고 싶다는 꿈을 꿨어요. 제가 10여 년간 이어 온 나뭇잎 일기 작업도 이때 철학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의 책을 읽고 영향을 받은거에요”
사라져 가는 얼굴- 광릉요강꽃 Disappearing Face- Korean lady's slipper, 2020, Acrylic on paper, 53×38cm. /대구미술관
그의 작품에는 자연을 향한 애정이 묻어난다. 멸종위기 야생식물 풍란부터 제주도를 대표하는 개가시나무, 빙하, 뿌리, 물, 배추, 나뭇잎, 야생화, 일출 등 다양한 자연이 작품에 등장한다. 작품에 자연을 담기 위해 작가는 서슴없이 산으로 바다로 나선다. 나뭇잎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표현해 책으로 엮은 ‘나뭇잎 일기’는 10년간 매일 서울 부암동 자택 뒷산을 산책하며 주워 온 나뭇잎을 그려 완성했다. 사라져 가는 야생화의 모습을 담은 작품들은 식물 탐사 동호회에 가입해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며 전문가들에게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시작했고, 제주도로 이사한 후에는 매일 새벽 러닝하며 바라본 중문 바닷가의 일출을 그렸다.“사실 제주도로 내려갔을 때는 상실감이 컸어요. 서울에서 20년간 강의를 하면서 지치기도 했고,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이제 밀려나나 하는 마음이 컸거든요. 그러다 어느 날 새벽에 달리기를 하러 나갔는데 떠오르는 해를 보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사진을 찍다 매일 그림을 그리게 됐는데, 그리다 보니 우리는 모두 다 ‘태양의 자식’이란 걸 깨닫게 됐어요. 식물도 태양을 통해 광합성을 하고, 우리는 그걸 먹고 자라니 결국 내가 밝고 아름다운 태양같은 존재인 거죠. 그렇게 생각하니 우울감은 언제 그랬냐는 듯 날아가고 더 힘을 내게 되더라고요”
허윤희 Huh yun-hee, 빙하- 풍란 2 Glacier- Neofinetia Falcata 2, 2025. /대구미술관
목탄이라는 언어로 말하는 인생
작가는 주로 나무를 태운 목탄으로 작업한다. 목탄은 떠오르는 생각들을 재빠르게 그릴 수 있고, 레이어를 쌓아가며 깊이감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크다. 손에 잘 묻어나 지워지기 쉽고 작품의 보관이 어려울뿐더러, 가루가 날려 눈과 호흡기에도 영향을 준다. 이러한 제약에 대부분의 작가가 스케치를 할 때나 목탄을 사용하고 주 작업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허윤희 작가는 단점을 보완해가며 목탄을 고집한다. 정착액을 뿌려가며 작업을 이어가고, 보관을 위해 층층이 쌓을 수 있는 널찍한 케이스를 제작하기도 했다. 대형 작업을 할 때면 꼭 작업용 보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다.
제주도로 내려간 2년간 매일 아침 떠오르는 해를 종이에 옮긴 작가의 '해돋이 일기'. /대구미술관
허윤희 Huh Yunhee, 해돋이 일기 Nr119 Sunrise diary Nr119, 20240425, Oil paint on canvas, 46×61cm. /대구미술관
“목탄은 미술사에서 가장 오래된 재료이자 순수한 재료에요. 인위적인 것을 더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무를 불로 태운 것이기에 가장 생태적이기도 하고요. 목탄을 사용하는 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잘 전달하는 수단이기 때문이에요. 목탄으로 드로잉을 한 번 하고 나면 지워도 흔적이 남아요. 말끔히 지워지지 않죠. 그 위에 그리고 또 그리면 그게 깊이가 돼요. 삶과 똑같죠. 하얀 도화지 위에 아무 실수 없이 흘러가는 삶보다 목탄의 흔적이 남듯 우리도 실패를 거듭할수록 더 성숙해지면서 저마다의 길을 찾아가니까요” 전시는 2월 22일까지.
대구=강은영 기자 qboom@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