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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동미 | 25.12.28 | 조회 8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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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slotmega.info
지난 20일 오후 서울 보신각 앞에서 진행된 무안참사 시민추모대회에서 유가족들이 헌화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전새날 기자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지난 19일 찾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무안공항 참사 유가족의 1인 릴레이 시위는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현장을 지킨 40대 여성 A씨는 참사로 함께 살던 부모를 한순간에 잃었다. 직장에 다니는 그는 점심시간을 쪼개 식사도 거른 채 시위에 나서고 있다. 12월에만 벌써 세 번째다.
A씨의 고향은 전남 무안이다. 20 바다이야기pc버전다운 20년 2월, 서울에서 홀로 지내던 A씨의 집으로 부모님이 올라오면서 세식구는 다시 함께 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고향 친구들과 태국으로 단체 여행을 떠난 부모는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2ㆍ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한 주 앞둔 지난 릴게임신천지 22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참배하고 있다. [연합]
그는 “부모님은 저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며 “장을 보러 가도, 밥을 먹으러 가도 부모님 생각이 나서 밖으로 나가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복작거리며 살던 집은 한순간에 텅 비어버렸다. 하지만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A씨는 아직 짐 정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는 “아직도 엄마 아빠가 집으로 돌아올 것만 같다”라며 “같이 살던 공간에 갑자기 혼자 남겨지니 더욱 공허하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점차 나이가 들면서 ‘딱 30년만 더 사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빨리 돌아가셨다”고 어렵게 말했다.
크게 상처 난 마음을 바다이야기고래출현 회복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겉으로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니 주변에선 “이제 다 해결된 것 아니냐”고 말하는데, 그럴 때마다 A씨의 마음은 또 무너진다. 그는 “트라우마센터에서 상담사를 연결해 줬지만 상담은 몇 번 가다 말았다”며 “전문적인 병원 상담도 생각해 봤지만 일이 바빠 가기 힘들어 그마저도 쉽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황금성게임랜드 친어머니만큼 소중했던 장모님…“서툴렀던 사위라 미안하고 감사해”
지난 20일 무안참사 유가족 최동신(42)씨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전새날 기자
또 다른 유가족 최동신(42)씨는 무안공항 참사로 장모님을 잃었다. 그에게 장모는 친어머니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였다. 장모는 최씨 부부의 딸이 태어나기 두 달 전부터 같은 집에서 함께 살았다. 부부의 집은 서울에, 처가는 광주에 있어 장모는 장인과 ‘주말 부부’를 감수하면서까지 손녀의 육아를 도왔다.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가족이 한집에서 지내기 시작하자 부딪히는 순간도 있었다. 최씨는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살갑게 표현하는 사위는 아니었고 늘 서툴렀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아이가 어릴 때는 서로 예민해 오해도 있었고 울면서 대든 적도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공동육아는 처음 예상했던 시기보다 길어졌다. 딸이 초등학교 6학년이 될 때까지 장모는 한집에서 함께 살았다. 비로소 육아에서 손을 떼게 된 뒤에도 부부의 마음에는 감사함과 미안함이 함께 있었다.
최 씨의 장모님(왼쪽)과 최 씨의 딸이 생전 함께 여행을 갔던 모습 [최동신 씨 제공]
최씨는 “장모님이 육아에서 손을 떼시게 되자 더 많이 여행 다니시라고 신경 쓰지 마시라고 오히려 등을 떠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작년 말의 태국 일정도 최씨 부부가 “다녀오셔라”고 보낸 여행이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죄책감이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 사람의 죽음은 가족 모두에게 깊은 상처로 남았다. 최씨는 “그럼에도 버티는 이유는 지금까지 장모님께서 만들어주신 삶을 지켜가야 한다는 마음 때문”이라며 “막내딸로 장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아내,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딸아이에게 그 빈자리가 너무 크게 남지 않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 중인 무안참사 유가족 A씨. 전새날 기자
그는 사고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바라고 있다. 최씨는 “이 참사가 단순한 사고나 불운한 사건으로 소비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고 그 결과가 사회 전체의 안전 기준으로 이어져 다시는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지 않는 것이 유가족으로서 바랄 수 있는 최소한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자를 처벌하자는 이야기는 복수를 원해서가 아니다”며 “잘못에 대한 명확한 책임이 있어야만 다음 선택에서 같은 판단을 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사 과정 자체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유가족과 충분히 소통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유가족은 방해자가 아니라, 가장 간절하게 진실을 알고 싶은 당사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재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유포나 피해자에 대한 비난을 삼가주세요. 재난을 겪은 뒤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는 경우 ☎02-2204-0001(국가트라우마센터) 또는 1577-0199(정신건강위기 상담전화)로 연락하시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하였습니다.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지난 19일 찾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무안공항 참사 유가족의 1인 릴레이 시위는 이어지고 있었다. 이날 현장을 지킨 40대 여성 A씨는 참사로 함께 살던 부모를 한순간에 잃었다. 직장에 다니는 그는 점심시간을 쪼개 식사도 거른 채 시위에 나서고 있다. 12월에만 벌써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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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유가족 최동신(42)씨는 무안공항 참사로 장모님을 잃었다. 그에게 장모는 친어머니만큼이나 소중한 존재였다. 장모는 최씨 부부의 딸이 태어나기 두 달 전부터 같은 집에서 함께 살았다. 부부의 집은 서울에, 처가는 광주에 있어 장모는 장인과 ‘주말 부부’를 감수하면서까지 손녀의 육아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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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씨의 장모님(왼쪽)과 최 씨의 딸이 생전 함께 여행을 갔던 모습 [최동신 씨 제공]
최씨는 “장모님이 육아에서 손을 떼시게 되자 더 많이 여행 다니시라고 신경 쓰지 마시라고 오히려 등을 떠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작년 말의 태국 일정도 최씨 부부가 “다녀오셔라”고 보낸 여행이었다고 한다. 그는 “지금도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죄책감이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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