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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는 무리를 지어 순찰을 돈다. 적대 무리가 나타나면 소리로 경고하고, 물러나지 않으면 공격한다. 미어캣들은 털을 곤두세우고 '전쟁 춤'을 추며 싸울 의사가 있음을 알린다. 개미 사회에는 아예 전투만 담당하는 전사 계급까지 있다. 얼핏 보면 동물의 세계는 냉혹한 약육강식의 현장처럼 보인다.
그런데 최근 출간된 두 권의 과학책은 이 익숙한 이미지를 뒤집는다.
프랑스 부르고뉴-프랑슈콩테대학교 생태학 교수인 로이크 볼라슈가 쓴 '동물 사회의 전쟁'(사람in)과 보존생물학자인 토 바다이야기게임 론토대학교 대니얼 R. 브룩스 명예교수와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교 부교수가 함께 쓴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더퀘스트)는 동물과 진화의 이야기를 빌려, 오히려 인간 사회가 얼마나 비자연적인 선택을 해왔는지를 보여준다.
'동물 사회의 전쟁'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동물들이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싸움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실제 충돌 전에 위협 신호를 주고받고 상대가 물러나면 전쟁은 시작되지 않는다. 충돌이 벌어져도 끝은 있다. 싸움 뒤에는 화해, 관계 복원, 질서 회복이 이어진다.
침팬지속인 유인원 보노보는 싸움 대신 신체 접촉으로 긴장을 푼다. 늑대는 공격자와 피해자가 구분 없이 화해 행동을 시도한다 황금성슬롯 . 동물 사회에는 "계속 싸우다 모두 망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장치가 곳곳에 깔려 있다. 로이크 볼라슈 교수는 "전쟁은 자연의 본능이 아니라, 사회가 균형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 가깝다"고 말한다.
Pixabay-dj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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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인간 사회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는 갈등을 조절하는 장치보다 경쟁을 부추기는 시스템에 익숙하다. 패배자는 자연스럽게 밀려나고, 효율과 성과가 모든 판단 기준이 된다. 동물 사회가 '전쟁 이후'를 준비한다면, 인간 사회는 전쟁 상태를 일상처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 릴게임다운로드 남는다'는 이 이야기를 진화의 관점에서 이어간다.
우리가 너무도 익숙하게 써온 말, '적자생존'이 사실은 오해라는 것이다. 자연은 가장 강한 존재를 선택하지 않는다. 자연이 남겨두는 것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변화에 버틸 수 있는 존재다.
책에 등장하는 뱀장어 모양의 폐어는 좋은 예다. 폐어는 물고기치고는 어정쩡했다. 헤엄도 느리고, 생김새도 특이했다. 하지만 폐와 비슷한 기관 덕분에 물 밖에서도 숨을 쉴 수 있었고, 이 '쓸모없어 보이던 특징'이 훗날 육상 척추동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됐다. 완벽하지 않았기에 새로운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이다.
브룩스와 에이고스타 교수는 인간이 이 진화의 원칙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한다.
정착농업 이후 인류는 이동과 분산 대신, 한 환경에 깊이 뿌리내리는 '최적화 전략'을 택했다. 도시는 효율적으로 설계됐고, 사회는 촘촘하게 분업화됐다. 평소에는 잘 돌아가지만, 위기가 오면 한 번에 무너진다. 기후 위기, 전쟁, 자원 고갈은 이 '완벽한 시스템'의 균열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사람in·더퀘스트 제공
두 책을 함께 읽으면 묘한 역전이 보인다. 우리는 동물을 본능적이고 폭력적인 존재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동물들이 훨씬 신중하게 싸우고, 훨씬 빨리 멈춘다. 반대로 인간은 이성적이라 자부하면서도 경쟁을 끝내지 못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다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다.
'동물 사회의 전쟁'은 "싸우지 않는 법도 진화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는 "조금 부족해야 살아남는다"는 진화의 역설을 들려준다. 두 책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도 같은 질문으로 수렴한다. 우리는 왜 자연이 이미 증명한 방식과 반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들이 흥미로운 이유는 교훈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묻는다. 더 빨라지고, 더 효율적이고, 더 완벽해지는 것이 정말 생존의 조건인지 말이다. 동물과 진화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이 책들이 말하는 '전쟁'과 '생존'은 결국 동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의 이야기라는 것을.
■동물 사회의 전쟁로이크 볼라슈 지음
침팬지는 무리를 지어 순찰을 돈다. 적대 무리가 나타나면 소리로 경고하고, 물러나지 않으면 공격한다. 미어캣들은 털을 곤두세우고 '전쟁 춤'을 추며 싸울 의사가 있음을 알린다. 개미 사회에는 아예 전투만 담당하는 전사 계급까지 있다. 얼핏 보면 동물의 세계는 냉혹한 약육강식의 현장처럼 보인다.
그런데 최근 출간된 두 권의 과학책은 이 익숙한 이미지를 뒤집는다.
프랑스 부르고뉴-프랑슈콩테대학교 생태학 교수인 로이크 볼라슈가 쓴 '동물 사회의 전쟁'(사람in)과 보존생물학자인 토 바다이야기게임 론토대학교 대니얼 R. 브룩스 명예교수와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교 부교수가 함께 쓴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더퀘스트)는 동물과 진화의 이야기를 빌려, 오히려 인간 사회가 얼마나 비자연적인 선택을 해왔는지를 보여준다.
'동물 사회의 전쟁'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동물들이 '싸움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싸움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대부분의 동물은 실제 충돌 전에 위협 신호를 주고받고 상대가 물러나면 전쟁은 시작되지 않는다. 충돌이 벌어져도 끝은 있다. 싸움 뒤에는 화해, 관계 복원, 질서 회복이 이어진다.
침팬지속인 유인원 보노보는 싸움 대신 신체 접촉으로 긴장을 푼다. 늑대는 공격자와 피해자가 구분 없이 화해 행동을 시도한다 황금성슬롯 . 동물 사회에는 "계속 싸우다 모두 망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장치가 곳곳에 깔려 있다. 로이크 볼라슈 교수는 "전쟁은 자연의 본능이 아니라, 사회가 균형을 잃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에 가깝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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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인간 사회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는 갈등을 조절하는 장치보다 경쟁을 부추기는 시스템에 익숙하다. 패배자는 자연스럽게 밀려나고, 효율과 성과가 모든 판단 기준이 된다. 동물 사회가 '전쟁 이후'를 준비한다면, 인간 사회는 전쟁 상태를 일상처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 릴게임다운로드 남는다'는 이 이야기를 진화의 관점에서 이어간다.
우리가 너무도 익숙하게 써온 말, '적자생존'이 사실은 오해라는 것이다. 자연은 가장 강한 존재를 선택하지 않는다. 자연이 남겨두는 것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라 변화에 버틸 수 있는 존재다.
책에 등장하는 뱀장어 모양의 폐어는 좋은 예다. 폐어는 물고기치고는 어정쩡했다. 헤엄도 느리고, 생김새도 특이했다. 하지만 폐와 비슷한 기관 덕분에 물 밖에서도 숨을 쉴 수 있었고, 이 '쓸모없어 보이던 특징'이 훗날 육상 척추동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됐다. 완벽하지 않았기에 새로운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이다.
브룩스와 에이고스타 교수는 인간이 이 진화의 원칙에서 벗어났다고 지적한다.
정착농업 이후 인류는 이동과 분산 대신, 한 환경에 깊이 뿌리내리는 '최적화 전략'을 택했다. 도시는 효율적으로 설계됐고, 사회는 촘촘하게 분업화됐다. 평소에는 잘 돌아가지만, 위기가 오면 한 번에 무너진다. 기후 위기, 전쟁, 자원 고갈은 이 '완벽한 시스템'의 균열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사람in·더퀘스트 제공
두 책을 함께 읽으면 묘한 역전이 보인다. 우리는 동물을 본능적이고 폭력적인 존재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동물들이 훨씬 신중하게 싸우고, 훨씬 빨리 멈춘다. 반대로 인간은 이성적이라 자부하면서도 경쟁을 끝내지 못하고 완벽함을 추구하다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린다.
'동물 사회의 전쟁'은 "싸우지 않는 법도 진화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는 "조금 부족해야 살아남는다"는 진화의 역설을 들려준다. 두 책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도 같은 질문으로 수렴한다. 우리는 왜 자연이 이미 증명한 방식과 반대로 살아가고 있는가.
이 책들이 흥미로운 이유는 교훈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묻는다. 더 빨라지고, 더 효율적이고, 더 완벽해지는 것이 정말 생존의 조건인지 말이다. 동물과 진화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 순간 깨닫게 된다. 이 책들이 말하는 '전쟁'과 '생존'은 결국 동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의 이야기라는 것을.
■동물 사회의 전쟁로이크 볼라슈 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