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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이 지상에서 같은 맞으며 그들의 현정에게 아래로▲ 김명균 주필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 야누스(Janus)는 앞뒤로 두 개의 얼굴을 지녔다고 한다. 하나는 과거, 다른 하나는 미래를 보는 얼굴이다. 현대사회에서 '야누스의 두 얼굴'이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양면성을 뜻하는 부정적 용어로 사용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야누스 신화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하다.
야누스의 얼굴은 신화가 아니라 권력의 초상이다. 권력은 언제나 두 얼굴을 보인다. 국민 앞에서는 겸손한 듯하지만, 권력 안에서는 오만하다. 공약을 말하면서 사익을 챙기고, 공정을 외치면서 반칙한다. 정치의 언어도 야누스적이다. 위기 때는 '국민'을 강조하고, 선거가 끝나면 '자리'와 '이권'의 중심에 선다.
중앙정부 못지 않게 인천시도 예외는 아니다. 겉으로는 '시민 중심 행정'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내세우지만, 허세 떠는 게 일상처럼 돼 있다. 주민참여예산은 매년 축소되고, 시 주도의 일회성 축제와 행사에는 매년 수백억 원씩 거리낌 없이 쓴 다. 마을 복지나 골목상권 지원,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 주민 체감형 사업에는 너무 인색하다. 생활 현장이 '행사의 현장'에서 밀려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천시의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도 이름만큼이나 이중적이다. 시민의 공간 회복을 표방하지만, 사업설명회는 이미 결정된 안을 통보하는 형식이다. 시민참여는 인천시 사업 홍보용 '관객'이자 '들러리'로 치부할 뿐이다. 언어가 현실을 설명하기보다 '홍보'와 '포장'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것이 야누스적 언어의 함정이다.
시민단체의 태도 역시 다르지 않다. 행정의 비판·감시자를 자처하는 일부 시민단체는 시의 보조금과 용역사업을 매개로 협력자의 얼굴로 바뀐다. 공익의 이름으로 행정과 함께하면서 시의 내부 문제에는 침묵한다. 비판의 날은 무뎌지고 '감시' 대신 '참여'라는 공존의 길을 택한다.
언론 또한 예산 광고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본연의 비판 기능이 위축되고 있다. 광고를 매개로 비판·감시자에서 협력자로 변한다.
결국 '두 얼굴의 권력'은 지역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진정한 전환기를 맞이하려면 '야누스의 두 얼굴' 중 '미래를 보는 얼굴'을 회복해야 한다.
정치, 행정, 언론, 시민사회 모두가 자기반성의 거울 앞에 서야 한다.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방향을 보는 정직한 사회. 그 용기 위에서만 새로운 문이 열린다. 시민을 '진짜 주인'으로 섬기는 투명한 행정, 감시와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린 시정. 그것이 곧 '두 얼굴의 시대'를 끝내는 첫걸음이다.
/김명균 주필 기자 admin@slotnara.info
고대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 야누스(Janus)는 앞뒤로 두 개의 얼굴을 지녔다고 한다. 하나는 과거, 다른 하나는 미래를 보는 얼굴이다. 현대사회에서 '야누스의 두 얼굴'이란 겉과 속이 다른 이중인격·양면성을 뜻하는 부정적 용어로 사용된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야누스 신화를 현실로 옮겨 놓은 듯하다.
야누스의 얼굴은 신화가 아니라 권력의 초상이다. 권력은 언제나 두 얼굴을 보인다. 국민 앞에서는 겸손한 듯하지만, 권력 안에서는 오만하다. 공약을 말하면서 사익을 챙기고, 공정을 외치면서 반칙한다. 정치의 언어도 야누스적이다. 위기 때는 '국민'을 강조하고, 선거가 끝나면 '자리'와 '이권'의 중심에 선다.
중앙정부 못지 않게 인천시도 예외는 아니다. 겉으로는 '시민 중심 행정'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을 내세우지만, 허세 떠는 게 일상처럼 돼 있다. 주민참여예산은 매년 축소되고, 시 주도의 일회성 축제와 행사에는 매년 수백억 원씩 거리낌 없이 쓴 다. 마을 복지나 골목상권 지원, 노후 주거 환경개선 등 주민 체감형 사업에는 너무 인색하다. 생활 현장이 '행사의 현장'에서 밀려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인천시의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도 이름만큼이나 이중적이다. 시민의 공간 회복을 표방하지만, 사업설명회는 이미 결정된 안을 통보하는 형식이다. 시민참여는 인천시 사업 홍보용 '관객'이자 '들러리'로 치부할 뿐이다. 언어가 현실을 설명하기보다 '홍보'와 '포장'의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것이 야누스적 언어의 함정이다.
시민단체의 태도 역시 다르지 않다. 행정의 비판·감시자를 자처하는 일부 시민단체는 시의 보조금과 용역사업을 매개로 협력자의 얼굴로 바뀐다. 공익의 이름으로 행정과 함께하면서 시의 내부 문제에는 침묵한다. 비판의 날은 무뎌지고 '감시' 대신 '참여'라는 공존의 길을 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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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두 얼굴의 권력'은 지역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진정한 전환기를 맞이하려면 '야누스의 두 얼굴' 중 '미래를 보는 얼굴'을 회복해야 한다.
정치, 행정, 언론, 시민사회 모두가 자기반성의 거울 앞에 서야 한다. 같은 말을 하고, 같은 방향을 보는 정직한 사회. 그 용기 위에서만 새로운 문이 열린다. 시민을 '진짜 주인'으로 섬기는 투명한 행정, 감시와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는 열린 시정. 그것이 곧 '두 얼굴의 시대'를 끝내는 첫걸음이다.
/김명균 주필 기자 admin@slotnara.info

